수익모델에 대한 고민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

Summary:

수익 모델이 꼭 있어야 할까요?


키즈노트의 수익화

어린이집용 스마트폰 알림장 서비스인 키즈노트가 기능 업데이트를 하면서 수익모델을 추가했다. 사진, 동영상 일괄 다운로드 기능에 구독료를 부과하여 고객은 $2.19~$4.39를 결제해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알아보니 학부모와 아이가 키즈노트와 손으로 직접 쓰는 알림장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어린이집에서 키즈노트를 이용하기로 결정하면 학부모는 아이의 소식을 키즈노트를 통해서만 받아볼 수 있다. 폐쇄성이 엄청나다. 서비스를 쓸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놓고 서비스 이용 대가를 지불하라는 거다.

착한 키즈노트의 ‘나쁜 수익’의 저자는 유료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존 고객들에게 원래 없었던 고통(Pain Point)을 새로 만든 다음 이를 돈 받고 해결해주겠다는 형태가 나쁜 수익모델의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호텔에서 숙박비용보다 전화, 팩스 등 부가시설물 사용에 대한 이용비용을 두 세배 넘게 부과하는 것, 대여 서비스의 과한 연체수수료도 비슷한 사례다.


그럼 좋은 수익화는 뭘까

키즈노트가 나쁜 수익모델을 이용하는 거라면, 좋은 수익모델이라는 게 따로 있을까? 특히나 무형의 서비스 제품을 ‘결제’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한국에서. 내 주변만 해도 마인드노드를 사만원 주고 샀다는 얘기를 하니까 무슨 어플이 사만원이나 하냐면서 깜짝 놀라고 맥용 한글을 샀다고 하니 “토렌트 써” 혹은 “크랙 없어?”라는 반응이 바로 나올 때가 많았다.

서비스 제공업체가 내걸고 있는 핵심 서비스를 매개로 이용료를 지불받는 것이 좋은 수익구조일 것이다. 오디너리팩토리가 아날로그 앱을 다운받을 때 비용을 지불하게 하거나 넷플릭스가 드라마, 영화 등을 고품질로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을 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대가로 충분히 돈을 지불하게 된다. 서비스를 돈 주고 사는 데 거부감이 많은 사람들이 아직 많지만, 점점 감소하고 있다.

그러면 궁금증, 정보성이 강한 서비스는 어떻게 좋은 수익을 내지? 어떤 서비스든 그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는 재미가 있거나 유용하다. 재미 중심의 서비스는 각종 커뮤니티, 웹툰, 피키캐스트 등이 있고 위키피디아 정도가 정보 중심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도 정보성이 강하다.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수익모델이 명확한 서비스는 정보 전달 또는 공유가 핵심가치가 아니었다. 내 서비스엔 어떤 수익모델이 적합할 지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위키피디아도 서비스 자체에 대한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었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데 이 재단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재단이다. 정보의 객관성을 위해 광고 수익모델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생각했던 수익모델은 구글 애드센스 광고나 제휴 수익모델이었다. 연관제품을 출력해주는 화면에 애드센스를 심거나 상품 판매 링크를 특정 회사 페이지로 연결하는 제휴를 맺어 수익을 얻는 것이다. 흠, 뭔가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수익모델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Hyeyeon

A Blog about E-Commerce and Product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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