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뮤직 앱의 서비스 플로우 파악하기 연습

네이버뮤직 앱의 서비스 플로우 파악하기 연습

Summary:

IA에 이어 서비스 플로우를 그리는 연습 시간입니다.


서비스 플로우로 네이버뮤직 분석하기

IA는 서비스의 뼈대를 파악하기에 용이했지만 사용자가 서비스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기에는 부족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서비스 플로우 차트다. 플로우 차트는 특정 TASK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그림으로, 서비스의 각 화면이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어떻게 연결되는지 동선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음악 앱을 이용할 때 사용자의 TASK는 다양하다. 음악 한 곡 재생, 저장해둔 플레이리스트 재생,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검색, 인기음악 재생, 추천음악 랜덤 재생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이 중에서 오늘은 추천음악 랜덤 재생을 태스크로 잡고 사용자의 앱 내 이동 흐름을 정리해보려 한다. 사용자가 카페에서 음악 앱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추천 음악을 30분 이상 연속 재생하길 원한다는 니즈를 전제로 잡았다.


전체 플로우 파악

pic

플로우 차트(TASK: 맞춤형 음악 랜덤재생)


네이버뮤직에서 맞춤형 음악을 재생하기까지의 서비스 흐름이다. 앱을 실행한 사용자는 메인홈에서 햄버거 메뉴를 터치하여 라디오홈으로 접속한다. 라디오홈의 여러 콘텐츠 중 ‘시작 음악’을 선택하면 지정된 음악을 시작으로 맞춤형 음악이 무작위로 재생되는 식이다.


하나씩 뜯어보기

pic

메인홈 - 햄버거 메뉴 - 라디오홈


위 플로우의 각 화면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네이버뮤직 전체 UI와 라디오홈의 UI가 굉장히 다르다. 마치 다른 앱을 경험하는 듯 하다. 라디오 감성을 녹이기 위해 나무 느낌이 나는 디자인을 한 것이라 짐작은 가지만 평소 네이버뮤직 앱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경험과 다르다 보니 익숙치 않았다.

라디오홈에서 사용자는 음악을 검색하거나 최근에 들은 라디오 목록을 보고 시작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일상의 라디오라는 이름의 주제별 음악 모음을 선택해도 된다. 토요일 밤에 어울리는 음악들, 요즘 인기 팝, 편안한 밤, 오늘도 파이팅, 출근길 BGM 등 여러 일상 테마 별 음악을 추천해주고 있다.

그 아래 아티스트/곡 단위의 추천 라디오에서 음악을 지정하거나 국내외 장르를 지정하는 것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취향 맞춤형 음악 재생 서비스가 2~3 뎁스에 걸쳐 숨겨져 있다는 게 흠이지만 할 건 다 하고 있었다.


pic

플레이어 화면에서 좋아요/싫어요 피드백 및 추천 범위 설정 과정


시작 음악을 선택하고 재생시키면 위의 플레이어 화면이 나타난다. 노래제목과 가수 이름이 기본 정보로 표시되고 좋은곡 또는 싫은곡 버튼을 클릭하여 네이버의 선곡에 대한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좋은곡을 클릭하면 노래를 계속재생하고 싫은곡을 클릭하면 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

디테일하게 추천 범위를 손보고 싶은 사용자를 위해 환경설정 화면에서 추천폭 설정 옵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기준 음악과 매우 유사한 곡 위주의 추천부터 매우 폭넓은 추천까지 범위 변경이 가능하다.

의아했던 건 플레이어 최상단에 위치한 뒤로가기와 네이버뮤직 버튼이다. 뒤로 가기 화살표를 터치하면 라디오홈(시작 음악 선택 직전 화면)으로 이동하고, 네이버뮤직 아이콘을 터치하면 라디오로 접속하기 이전 화면이 나타난다. 라디오도 네이버뮤직의 일부인데 왜 네이버뮤직 아이콘을 넣었을까?

의도는 모르겠지만 UI의 차이를 보고 라디오 속 음악재생 경험과 그 외 네이버뮤직에서의 음악재생 경험을 분리시켰을 거라 짐작했다. 라디오 UI가 마치 개편 전 네이버 같다. 화면 디자인만 다른 게 아니고 기능도 라디오가 뒤떨어진다. 예컨대 라디오는 플레이어 화면에서 재생되는 음악의 정보를 알거나 뮤지션 페이지로 이동할 수 없다. 네이버뮤직에선 가능하다.

pic

같은 음악 다른 느낌


네이버라디오라는 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네이버뮤직을 이용하는 고객이 라디오도 이용하는데 사용경험을 왜 굳이 나눠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개편이 덜 되었다고 하기엔 네이버뮤직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다른 앱은 어떨까 1) 벅스

다른 음악앱들도 맞춤형 음악재생 서비스를 숨겨놓았는지, 유사음악을 추천할 때의 음악재생 방식과 일반 음악을 재생할 때의 방식이 다른지 확인해봤다.

pic

벅스의 맞춤형 음악 서비스 '뮤직4U'는 홈에서 배너를 클릭하여 접속할 수 있다. 플레이어 화면은 어떤 경로로 접속하든 동일하다.


먼저 벅스다. 벅스는 ‘뮤직4U’라는 이름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매일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뮤직과 유사하게 즐겨들은 곡과 비슷한 스타일, 작년 이맘 때 들은 추억의 음악, 선호 장르, 뮤지션기반 추천 등 여러 카테고리로 음악을 큐레이션해준다.

다른 점은 재생 경험과 앱 내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성이다. 벅스는 재생 시 플레이어 화면에서 사용자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다른 앱은 어떨까 2) 유튜브 뮤직

pic

유튜브 뮤직은 홈에서 바로 맞춤형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저장된 재생목록 속 음악을 재생할 때와 동일한 경험을 준다.


유튜브 뮤직은 홈화면에서부터 맞춤형 음악 후보군을 보여준다. 스포티파이처럼 음악 추천이 핵심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러한 콘텐츠 나열 방식을 선택한 듯 하다. 관심이 가는 노래를 터치하면 플레이어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는데, 플레이어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듯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좋아요/싫어요, 추천범위 수정 옵션 아이콘을 각각 배치하여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일반 재생목록을 통해 접속한 플레이어화면과 거의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맞춤형 음악에는 추천범위 수정 옵션을, 저장된 일반 재생목록에는 임의재생, 전곡반복, 저장, 공유 옵션을 제공하는 것만 다르다.


이상하다

분명 네이버뮤직은 다르다. 다른 건지 틀린 건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으나, 보통의 메이저 음악 앱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을 법한 서비스임은 틀림없다.

나는 음악 추천 카테고리 ‘라디오’에 한정하여 얘기했지만 네이버뮤직의 독특함은 멀티 재생목록, 스와이프와 클릭 행위의 결과물 등에서도 나타난다. 다른 기업도 아닌 네이버가 만든 서비스인 만큼 고객 중심의 설계, 서비스의 일관성에 포커스를 맞췄을 거라 생각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닌가보다. 혹은 내가 아직 네이버뮤직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읽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Hyeyeon

A Blog about E-Commerce and Product Management

comments powered by Disqus

    rss facebook twitter github youtube mail spotify instagram linkedin google google-plus pinterest medium vimeo stackoverflow reddit qu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