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앱으로 IA 분석 제대로 해보기

티몬 앱으로 IA 분석 제대로 해보기

Summary:

뭔가 깨닫는 과정인 것 같아요.


배운 건 써먹어야지

티몬 모바일앱으로 또 연습해보자! 다시 공부한 IA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론을 배웠으니 손으로 직접 그려보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정리해보면 내 생각의 흐름도, 티몬 서비스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리 말하지만 내가 오늘 그린 IA 역시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여러 방식 중에 하나일 뿐, 시각에 따라 구조는 여러 형태일 수 있으니 혹시 이 글로 IA를 공부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용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IA 분석을 위한 각 절차는 Cameron Chapman의 The Ultimate Guide to Information Architecture을 읽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Step 1. 목표 설정

IA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에 해야할 것은 분석 대상 서비스의 정체성,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는 어디서 시작해야할 지 가이드라인을 준다. 내가 정의한 티몬의 목표(GOAL)은 ‘결제 완료를 통한 매출 향상’이다. 쪼개보면 결제완료는 사용자 관점에서의 목표, 매출향상은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목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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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나열

사이트가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전에 ‘무슨’ 정보를 전달하는지부터 나열해본다. 정보의 계층이나 연결성 같은 건 일단은 신경쓰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 써본다.

티몬의 경우 카테고리별로 상품정보가 있었고 각 상품별 상품명, 설명, 사진, 가격, 구매후기 등의 정보가 딸려있었다. 마이티몬엔 자주 묻는 질문, 티몬상담톡, 티몬소식 등의 정보도 있었다. 이 모든 정보를 싹 다 나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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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매칭(연결)

이제 나열된 것들의 포함 관계를 표시할 차례다. 나열한 정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상하구조가 있는지 알아본다. 관계가 정리되면 그에 맞게 항목들의 배치를 옮기며 그룹별로 묶는다.

이 때 처음부터 매칭하면 되지 않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큰 그림을 훑어봐야 하는 단계에서 매칭을 하려 하면 자꾸 막혔기 때문에 우선은 다 펼쳐놓고 그 다음 그룹짓는 방식을 택했다. 순서/방법은 개인의 선택에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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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 분류

그 다음 정보 분류 체계를 파악한다. 상품(배송상품과 티켓상품), 구매, 회원 등 콘텐츠 유형을 구분짓고 이 콘텐츠들이 적절하게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본다. 현재 설정된 위계와 그에 맞게 분류된 정보들을 살펴보고 논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더 나은 분류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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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IA에는 상품과 이벤트, 기획전들로 구성된 상품 콘텐츠 그룹이 있고 구매 내역, 배송조회 등 구매 콘텐츠 그룹과 쿠폰, 적립금, 상담톡 등 회원 콘텐츠 그룹이 있다. 이 정보들은 앱의 탭 바에 담겨 쇼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콘텐츠 그룹의 경우 크게 두 가지 탐색 유형에 따라 세부 유형 분류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상품정보를 검색할 때는 연관검색어, 상세 카테고리, 배송 형태 등의 세부 분류 방식을, 카테고리를 타고 상품정보에 접근할 때는 상세 카테고리 세부 분류 방식을 이용하여 정보를 분류한다.


Step 5. 목표 재확인

Step 4까지 거치면 서비스의 각 요소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이로써 서비스를 구성하는 요소들간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이 큰 그림을 시스템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제 질문, 시스템이 티몬의 GOAL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IA분석은 서비스의 전체 그림을 읽고 이것이 서비스의 목표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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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여정을 결제 완료(GOAL)까지 도달시키기 위해 각 콘텐츠 그룹은 위와 같이 상호작용한다. 사용자는 홈, 카테고리, 검색 영역에서 상품 정보를 탐색한 뒤 결제하게 되는데, 구매 정보가 재구매를 유도하고 회원 정보가 결제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


Step 6. 세부 진단

이제 지금까지의 과정을 기반 삼아 서비스의 각 부분들을 진단해볼 차례다. 정보 적합성, 선택권 범위, 도달 용이성 등 시각에 따라 각기 다른 진단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그 중 몇 가지 기준을 소개한다.

1) 정보 적합성 진단

특정 정보를 이 화면에서 사용자에게 줘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지 평가한다. 공급자가 단지 넣고 싶어서 그 정보를 화면에 띄우는 건 안보여주느니만 못하다. 이 화면에 정보가 꼭 필요한 건지, 다른 화면에 있는 것이 더 적합한지, 혹은 정보 자체가 쓸모없는지 등을 생각해본다.

2) 선택권 범위 진단

사용자가 고려할 수 있는 옵션(선택권)이 많은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수십만 가지 제품이 등록된 커머스일수록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 정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마련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인 결제완료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원피스 카테고리에 진입한 사용자가 모든 원피스를 보고 싶을 수도, 라지 사이즈만 보고 싶을 수도, 특정 가격 범위에 해당하는 옷만 보고 싶을 수도 있다. 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가진 각기 다른 사용자가 지금도 티몬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있을 것이다. 티몬이 다수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정보를 주고 있는지 판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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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의 정보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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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의 정보구조


3) 도달 용이성 진단

정보 구조가 잘 설계되어 있다면 상품 콘텐츠에 직관적인 접근이 가능하고, 콘텐츠에 대한 세부 정보를 쉽게 찾아 목표인 ‘결제 완료’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고려해야 될 부분이 양면성이다. 직관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꼭 뎁스가 적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홈화면에 사용자가 이용할 만한 모든 연결통로를 넣는다고 해서 사용자가 그 연결통로를 발견하고 의도한대로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내용이 한 화면에 다 들어있으면 사용자가 빨리 원하는 정보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사용자가 정보과부하에 걸릴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도 있다. 콘텐츠를 범주별로 나누면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정보 접근이 가능하지만, 어떤 사용자에게는 정보가 너무 숨겨져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Next Step

지금까지 목표를 분명히하고 시스템의 구조가 목표를 충족하는지 분석하고 관계를 그려봤다. 그 과정에서 이슈나 의문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제 다음 단계는 확립된 시스템 구조를 바탕으로 세부 화면(기능)을 설계하는 것이다. 뼈대를 생각하면서 서비스 플로우를 그리고 화면을 스케치한다. 잘 정리된 아키텍쳐는 차후 서비스의 콘텐츠가 많아지거나 기능이 추가될 때에도 화면의 일관성 유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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