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작심백개 포스팅 후기

블로그 작심백개 포스팅 후기

Summary:

드디어 제가, 하나의 블로그에 100개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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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 깃허브 블로그를 시작했다.’나의 한 땀 한 땀이 들어간 포트폴리오 겸 블로그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였다(깃허브 블로그 만들기 (1) 삽질의 연속 참고). 그땐 정말 반복되는 악순환을 깨고 싶었다. 뭘 하든 길어봤자 작심한달이었다. 쉽게 질려하고 여기저기 관심 많고 잘 갈아타는 성격 때문에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깃허브로 블로그를 만들어봤자 또 몇 번 끄적거리다 말겠지 하는 불안감 반, 이번만은 꼭 오래 가자 하는 다짐 반 정도의 마음가짐이었다. 그리고 가벼운 주제로, 내가 겪었던 문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글을 조금씩 써내려갔다.

한 달만 가도 칭찬하려 했다

별 기대는 없었다. 나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크지 않았고 단지 이번엔 얼마나 갈까 하는 호기심만 있었다. 근데 이게 한 달이 넘어가고 두 달이 넘어 세 달 째에 접어들었다. 신기했다. 내가 매일 달력에 오늘은 몇 번째 포스팅을 했는지 기록하며 뿌듯해했다. 스프레드시트에 오늘은 몇 번째 글을 썼고 글의 카테고리, 태그는 무엇이었는지 따로 정리해두기도 했다. 나중에 내가 어떤 글을 주로 썼고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었는지 통계를 내볼 목적이었다.

몇 주 정도 이러는 건 대수롭지 않았지만 한 달이 넘어갈 때 쯤에는 나도 내가 신기헀다. 알 수 없는 성취감 비슷한 감정이 들었고 ‘이거 2월까지 포스팅 100개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상상도 해봤다. 결국 블로그를 1월 하루 전에 시작한 마당에 하루에 한 개 남짓 쓰면서 2월까지 100개는 무리였지만 기분 좋은 상상이었다.

세어보니 12월 31일부터 1월 31일까지 35개의 글을,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59의 글을 썼다. 3월 5일까지 6개를 더해 총 100개를 찍었다. 내가!!! 하루에 글 하나는 제발 쓰자는 다짐을 지켰다. 기분이 좋으니까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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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드시트의 일부


초록숲

처음엔 커밋이 뭔지 몰랐다. 한동안 일일커밋 관련글이 핫했던 적이 있다. 그 때 되게 멋있어 보이긴 했는데 저 초록색이 왜 나오는 건지, 매일 코드를 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커밋이 뭔지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근데 지금은 커밋이 뭔지 몰랐던 내가 진짜 그랬었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커밋을 모른다는 게 와닿지 않는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개념도 아닌데 왜 그렇게 어려워했을까 싶다.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클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잘 모르겠다. 글을 매일 쓴 덕분 같기도 하고 스터디에 나가서 배운 게 도움이 됐던 것 같기도 하고 이때까지 쌓아왔던 게 이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이제 정신을 차렸나 싶기도 하다.

확실한 건 블로그가 임계점을 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거다. 글을 쓴걸 웹에서 확인하려면 커밋과 푸시를 해야했고 블로그 기본 세팅을 바꾸려면 코딩을 배워야했다. 블로그를 하기 전 커밋이 뭔지 구글링하고 누군가가 쓴 글을 통해 배우려고 할 때에는 그 개념이 내게 녹아들지 않았었다. 그렇구나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잊어버렸다. 이게 뭐고, 왜 필요하고, 언제 쓰고, 뭐가 강점이고, 어떤 게 아쉽고, 이보다 더 좋은 건 뭐가 있는지 제대로 느끼려면 스스로 몇 차례에 걸쳐 습득해야 한다. 이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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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에 커밋한다는 걸 까먹었다ㅠㅠ


200개도 될까?

3월이 되고 나선 개강 + 졸업작품 + 개인프로젝트 + 포트폴리오 + 아르바이트 의 압박으로 블로그에 손을 잘 못대고 있다. 하루에 하나 쓰는 것도 벅차다. 1, 2월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다는 게(=이커머스 관련 글을 읽고 생각하고 정리를 하지 못한다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정리해야 되는 토픽은 쌓여 가고 이게 쌓일수록 어디서부터 손을 다시 대야 할 지 엄두가 안 난다. 이렇게 학교 핑계 대면서 깃허브 블로그도 손을 놓게 되는 건가 불안하기도 하고.

일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스터디가 끝나면 짬이 날 듯 하니 당분간은 일정을 느슨하게 잡고 버텨보기로 한다. 다음 목표는 200개 달성이다. 1일1글은 못해도, 이삼일에 한 주제에 대해서는 생각정리를 할 수 있도록 시간분배를 잘 해야겠다. 6월이 시작할 때 쯤 또 다시 후기를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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