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yeonn이 이름이에요? 누구세요?

imyeonn이 이름이에요? 누구세요?

Summary:

저는요!


요즘 들어 부쩍 메일을 많이 받는다. 어떠한 계기로 내 블로그를 읽게 됐다며 여러 질문을 많이 해주셨다. 그 중 겹치는 질문들을 여기에 모았다. 저에 대해, 블로그에 대해 궁금해하실 누군가를 위한 포스팅! Q&A 시작!


1. 요즘 글이 뜸한 것 같아요. 이제 블로그 안하시나요?

어느샌가 저와 블로그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모두들 제게 이런저런 칭찬을 해주셨는데, 관심을 받을수록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제가 작아졌어요. 같은 시기에 인생이 갈릴지도 모르는 큰 선택을 앞두고 고민이 많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부담감, 압박감에 포스팅하지 못했(않았)어요.

어떤 분이 저보고 학습능력이 뛰어나대요. 사실 이젠 그렇지 않거든요. 그 분의 말만큼 신기술에 열려있거나 도전적이지 않고 점점 알던 것, 자신 있는 범위 안에서만 돌고 있었어요. 글을 더 쓰면 제 정체가 탄로날까 무섭기도 했어요. 그만큼 조심스러워졌던 것 같아요.

“어? 나 이정돈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까지? 결국 아무것도 아닌 난데 들통나면 어떡하지? 뭘 써야하지? 내가 아는 게 뭐더라?” 하는 생각들을 해요. 머릿속이 이 생각들로 가득찼는데 괜찮은 척 블로깅하기가 참 어렵네요.


2. 학생이세요? 취준생이세요? 직장인이세요?

작년 8월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언제나 빨리 졸업하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취업하지 않아도 유예를 고려하진 않았어요. 졸업할 때 한 회사에서 인턴 중이었고 지금은 또 다른 이커머스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되기엔 멀었고 학생은 끝!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자유로운 몸입니다. 제가 바라던 그림이 바로 이거였어요!


3. 왜 이커머스와 서비스기획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돈을 내기만 하다가, 돈을 받으면서 저와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했던 것들을 고치는 건 정말 신나고 설레는 일이에요! 특히 이커머스 서비스는 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인터넷 쇼핑을 좋아했어요. 제가 살던 곳은 추가배송비가 드는 곳이라 추가배송비가 없는 쇼핑몰 혹은 판매자를 탐방하는 게 하루일과였습니다. 그 때 디앤샵과 G마켓을 즐겨썼는데 상품상세 한 번 들어갈 때마다 페이지 로딩 속도가 너~무 느려서 스트레스받던 기억이 나요.

성인이 되고 나선 화장품을 간섭 없이, 브랜드 구분 없이, 내맘대로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자연스레 이커머스 고객에서 서비스공급자로 시점이 옮겨졌어요. 그 때 서비스기획을 담당했던 사이드프로젝트가 ‘뷰투’에요. 재미있더라고요. 이런 일이라면 힘들어도 즐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4. 전공이 이 쪽 분야인가요?

반대로 물어보고 싶어요. 기획을 가르치는 전공이 뭘까요? 설계 관련 전공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 ‘WE ARE DESIGNERS!’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공학자, 설계자라는 거에요. 문제를 풀기 위해 시스템이나 설비를 설계하는 데 그 때의 프로세스가 굵직하게 ‘문제 정의 - 가설 설정 - 개선안 도출 - 검증’의 반복이었어요.

서비스기획도 고객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서비스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많이 닮지 않았나요? 산업군은 다르지만 그 기반과 방법론은 연결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획이 더욱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전공이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고, 이 쪽이라고 생각하면 이 쪽인 것 같아요.


5. 기획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무를 알아갈수록 더 기획이 뭔지 모르겠어요.


6. 왜 블로그를 만드셨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초기 포스팅에서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저기 흩어진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어요. 또 이커머스가 좋긴 한데 언제까지 좋아할 수 있을까, 공부는 하는데 어디까지 팔 수 있을까, 내 호기심은 어디까지일까 실험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이왕이면 내 사이트, 내 글이라는 느낌을 주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 뭔가 개발자같고 IT를 좀 아는 것 같은 깃허브 기반 블로그를 만들면 멋있을 것 같더라고요. 간단하면서도 멋있고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운! 완전 제 스타일이죠. 작년 정말 잘 했다 싶은 일 중 하나가 깃허브 블로그를 만든 것이에요!


7. 글 하나를 완성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4일 정도로 나눠 글 하나를 배포합니다. 4일을 쭉 이어 글을 쓸 때도 있고 드문드문 쓸 때도 있어요. 첫 날엔 다루고 싶은 소재에 관한 정보를 얻고 어떻게 글을 쓸지 틀을 잡아요. 그리고 나서 두번째 날엔 마음가는대로 초안을 씁니다. 비문도 많고 오타도 많고 앞뒤가 안맞아도 막 써요.

셋째 날엔 초안을 매끄럽게 다듬고 내용을 추가하거나 뺍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적절한 사진/그림을 추가한 뒤 전체적으로 글을 다시 읽어보며 퇴고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git push!

한 호흡에 위 4가지 과정을 끝낼 수도 있지만 며칠에 걸쳐 한 주제를 잡아두니 더 많은 것들을 떠올리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글을 쓰는 중간중간에 잤다 일어나거나 샤워를 하고 산책을 하면 생각이 확장되더라고요.


8. 소재는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공부하고 싶으면서도 내일이 되면 까먹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포스팅에 담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평소에 쓰던 앱이 업데이트된다거나, 피들리에서 구독 중인 아티클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거나,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 중 호기심이 생긴다거나, 과제를 한다거나, 문득 스친 생각이거나, … 그런 주제에 대해 써요.


9. 저도 깃허브로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데 OOO할 때 오류가 나요. 어떻게 하죠?

우리에겐 구글이 있어요!!! 구글과 친해져요 우리.


10. 블로그하면 달라지나요? 뭐가 달라져요?

먼저 블로그를 하다가 안하면 뭐가 달라지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을 쓰지 않은 한 달 간 제게 온 변화는 ‘쓰지 않는다 → 생각하지 않는다 → 학습하지 않는다 → 회의감이 든다 →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 갑갑하다‘였습니다. 고작 한 달 방치한 것 뿐인데 크고 있단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일이 너무 안 되고 미칠 것 같았어요.

블로그를 규칙적으로 할 땐 그 때 배운 것을 글로 남겨 체화할 수 있었어요. 제가 자라고 있다는 게 온 몸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기뻤고 그게 더 원동력이 돼서 블로그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은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요. 뭐든 써야 해요. 저도 곧 다시 쓸 거에요.


덧붙임.

용기내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좋은 자극제라고 말씀해주셔서, 동기부여가 된다고도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작년이 온갖 운을 다 끌어다 쓴 성취감 가득한 한 해였다면, 올해의 저는 더 부서지고 무너질 것 같아요. 뭐 어때요. 요즘 저의 생각들이 어리숙해보이고 창피해질 때까지..! 이 고비를 잘 넘겨보겠습니다. 서두르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고 천천히요!

아무쪼록 여기에 쓴 답변들이 여러분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Hy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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