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와 G9의 뷰티콜라보 기획전 비교

티켓몬스터와 G9의 뷰티콜라보 기획전 비교

Summary:

티켓몬스터와 G9가 뷰티 콜라보 기획전(각각 ‘티몬 인 뷰티 파우치’, ‘뷰티박스’)을 내놓았습니다.


티켓몬스터의 티몬 인 뷰티 파우치

티켓몬스터는 시장조사회사 마크로밀엠브레인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화장품 구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0%의 응답자가 효능 및 효과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뽑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25~44세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장품 구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


설문조사 결과 20대 중반~40대 중반 여성은 가장 우선적으로 효능과 효과를 고려하고 사용후기, 제품 성분을 따지지만 브랜드 영향력과 광고, 모델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화장품을 구입할 때 가격을 첫 번째로 고려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9%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래 G9의 뷰티박스에서 얘기하겠지만 가격이 싸다는 게 더이상 고객에게 통하는 절대적인 가치가 될 수 없다.

뷰티 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 TV광고와 모델은 구매 결정 요인에서 매우 낮은 영향력을 보였다. 실속형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실속형 소비는 효능과 효과, 사용후기, 제품 성분을 따져본 뒤 가격을 고려하는 소비태도를 말한다. 이 때문에 뷰티업계는 제품 자체의 영향력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하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와 로드숍 브랜드 화장품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30대 여성 100명의 파우치 조사 결과 공통으로 보유한 상품은 디올 립글로즈, 아이오페 쿠션,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 등으로 백화점과 로드샵의 차이가 옅어졌음을 알 수 있다.

티켓몬스터는 이 결과에 착안하여 30대 여성들의 파우치에서 공통으로 보유한 상품을 엄선해 ‘티몬 인 뷰티 파우치’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미 여성들 사이에서 입증이 된 ‘잘 나가는’ 제품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추가 쿠폰 할인을 제공한다.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보통 여러 뷰티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기획전은 재고정리 개념으로 판매량이 저조한 인기없는 제품들이 껴 있기 마련이다. 할인폭이 아무리 커도 자신이 관심 있는 제품이 아닌데 호기심에 구매하는 고객을 제외하고는 대중의 큰 호응을 받을 수 없다.

티몬은 달랐다. 기획전을 실시하기 전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의 성향을 분석했고 고객들의 잇 아이템을 기획전 품목에 담았다. 이렇게 되면 고객이 이목을 끄는 한 두개의 제품을 보고 접근하더라도 다른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제품들에 눈이 가게 된다. 그러면 장바구니는 쌓여가고 또 신이 나서 추가할인을 받기 위해 2만 원, 5만 원을 채운다. 바로 이거다. 이게 고객중심 사고지.

보도자료에 따르면 하성원 티켓몬스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기획전은 명품과 로드숍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고 여성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뷰티 아이템들로 구성됐다”라면서 “티몬에서 여성 고객들이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G9의 뷰티박스

G9가 지나인스킨(G9SKIN)과 콜라보하여 뷰티박스를 선보였다는 기사가 요 며칠 사이 도배됐다.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함께 가성비를 무기로 뷰티박스를 출시한 것이었다. 지나인스킨은 코스메랩의 브랜드 중 하나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찾아봤지만 아직 G9에 구매후기나 댓글은 등록되지 않았다. 가격대는 저렴하지만 입소문을 타지 않아서인지 뷰티 커뮤니티에서 언급도도 낮은 편이다. 올리브영, 미미박스 등 화장품 콜라보박스를 주기적으로 출시하는 회사들은 신생 브랜드와의 콜라보일 경우 업체 자체적으로 상세페이지에 리뷰를 실어 소비자에게 정보를 주곤 한다. 혹은 SNS 공유 이벤트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G9의 뷰티박스는 가성비, 높은 할인율, 사은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듯 싶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별함을 찾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특히 화장품의 정가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등 로드샵은 매달 20~50% 가량의 릴레이 세일을 한다. 삐아, 이글립스, 뷰티피플과 같은 저가 온라인 브랜드는 상시 50% 이상 큰 폭으로 세일가를 제공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할인율에 둔해질 수 밖에 없다.

티몬과 비교되어서인지 아쉬운 기획전이다. 이 뷰티박스가 1회성이 아니라는 점에 위안을 삼고 다음 뷰티박스 런칭 때는 어떻게 나타날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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