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럭스토어는 블루오션일까

편의점, 드럭스토어는 블루오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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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접했던 소식 중 인상 깊은 내용들을 전합니다.


편의점은 블루오션일까

궁금증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나 어떡해’…주목 못 받는 신세계 후발사업에 따르면 편의점, 드럭스토어가 국내 유통채널에서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마침 이마트도 드럭스토어 ‘분스’를 오픈한단다. 이마트가 결국 신세계인데 신세계의 편의점 ‘위드미’가 망해감과 동시에 드럭스토어 사업을 시작한다니, 흥미로웠다.

매년 적자인 위드미

2013년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위드미’를 선보였다. 결과는 해마다 적자였다. 위드미는 2016년 35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전년과 비교해 적자폭이 88억 원이나 늘었다. 씨유, GS25가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10~20%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드미는 암울한 수준이다.

지난해 위드미는 매년 1000개 이상씩 점포를 확장하여 업계 빅4에 들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업계 분위기 상 외형확대보다 내실을 다져 기존 점포에서 수익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평가가 강하다.

부츠 오픈

드럭스토어 시장은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0년 2000억 원에서 2016년 1조 2000억 원으로, 6년 사이 6배나 성장했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화장품과 식품들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드럭스토어가 더욱 주목받았다. 작년 7월 이마트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프랜차이즈 사업 파트너십을 맺어 올리브영과 왓슨스를 잇는 드럭스토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는 부츠 전에 2012년부터 분스를 운영 중이지만 지금까지도 이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결책으로 부츠를 런칭한다는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전략으로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지 지켜볼 만 하다.

부츠는 2017년 상반기 스타필드 하남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들어설 계획이다. 뒤이어 3분기 중 명동점이 개점된다. 신세계는 지난 2년 동안 WBA와 한국 시장에 적합한 드럭스토어 사업모델을 준비해왔다. WBA는 11개국에 1만 3천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영국 1위 헬스&뷰티 회사다. 신세계 측은 타 드럭스토어에선 볼 수 없는 자체 브랜드와 이마트 PL상품 등을 갖춰 신개념 헬스&뷰티 매장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vs 왓슨스 vs 롭스 vs 부츠

부츠가 직접 세상에 나오고 소비자들의 평가가 쌓여야 코멘트를 달 수 있겠지만 쉬울 것 같진 않다. 롭스도 올리브영, 왓슨스를 따라잡고 있고 롭스만의 단독 상품을 보유하여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롭스에만 입점되어 있는 삐아, 크리니크가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에 모바일몰도 오픈할 계획이다. 고객데이터를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교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왓슨스도 GS리테일에 흡수합병되어 헬스&뷰티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왓슨스와의 협력 때문에 의사결정이 느리던 한계가 극복됐다”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수입과자와 음료 등의 식품, 러그, 파자마, 식기와 같은 생활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세계는 피코크라는 강력한 자체 브랜드가 있지만 피코크는 식음료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 드럭스토어의 풍경을 어디까지 따오고 어디까지 신세계만의 이미지를 입힐지도 지금은 상상이 잘 안 된다. 헬스케어와 뷰티, 식음까지 갖춘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는데 전통적인 드럭스토어 업체와 어떻게 차별화된 고객 접점을 만들지,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기대해 본다.

드럭스토어 vs 편의점

어쩌면 부츠의 경쟁사는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가 끝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경계가 사라졌다’ 색조화장품 파는 편의점 vs 간편식 파는 드러그스토어에선 편의점과 헬스앤뷰티스토어 사이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말했다. 편의점이 H&B 상품을 선보이며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H&B스토어는 과자, 음료, 간편식을 판매하며 편의점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GS25는 4월 중에 비욘드를 런칭할 예정이다. GS25와 비욘드는 편의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편의점에 적합하도록 소용량 키트를 제작하여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욘드 전용 매대도 생긴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모두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매년 증가해왔다. 아직 편의점에 화장품이 있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진 않지만 매출이 느는 만큼 편의점형 화장품 판매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B스토어는 편의점의 H&B 진출에 역으로 화장품 위주에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올리브영의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월에 두 배 증가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사이 모호해진 경계처럼 편의점과 드럭스토어도 점점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고 있다. 이 흐름을 어떻게 봐야 할까. 판매 제품군이 결국 다 비슷해져 구분이 어려워지면 더이상 판매 브랜드가 차별화전략이 될 수 없다. 이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또 어떤 업체들이 어떤 전략을 세워 고객을 잡을 지 지켜봐야겠다.


Hy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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